JIOH CHOI
Garden of Rebirth
JIOH Choi's work has, throughout her career, granted the theme of humanity's engagement with nature a position of prominence. Her treatment of this issue continues and evolves in her most recent exhibition, Garden of Rebirth. The visual vocabulary she employs re-crafts objects of the natural and social world in terms of size, context, and function, often refram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worlds, if not the distinction itself. A miniature Spiderman swings from a cherry blossom tree, rubber ducks crown themselves royalty of heavily foliated bodies of water, and eggs become symbols of life and rebirth. This unique brand of re-crafting allows us to approach her work on two levels.
First, Choi's work highlights elements of nature that often go unnoticed. All too often, we live our lives on autopilot, caught up in the flow of non-reflectively satisfying the requirements of everyday existence. We shop for groceries, go to work, and maintain our living environment, all the while habitually interacting with and making use of natural objects deserving of more attention than they are given. In re-crafting context, Choi's work might serve to divert this automated perspective toward these objects, underscoring their beauty which slips by us. "Garden in my Dream" and "Imaginative Garden" both provide insight into this altered gaze. In both, water pitchers provide a mystical sort of nourishment (something more than water) to surreal gardens populated by fried eggs in full bloom. In another series, grapes and heads of broccoli take on the roles of active agents, evolving from their ordinary roles as food. Even more noticeable is the presence of several types of peonies. Already a vibrant flower, peonies become electrified with Choe's brush, presenting a degree of vitality extending beyond anything we might normally think of as natural. In each case, we find the definitive characteristics of each object amplified, and no longer taken for granted.
Second, Choi does not rest content with simply reminding us of the beauty of everyday objects. As often as we might be uplifted by amplified instances of beauty, we are confronted with both visceral and maternal reminders of our modest place within the world, often within the same painting. "Garden of My Heart" tells yet another version of this story, where elements of the socialized world are, throughout the painting, subordinated to nature not forcefully, but rather as children under nature's care. In each case, the natural world envelops and overshadows the social world.
In addition to these feelings of awakening and humility, we also regularly encounter the themes of birth and rebirth within Choi's exhibition. Fried eggs, serving several functions, and inserted into unexpected contexts, act as the primary agent of rebirth. In unhatched form, eggs represent undefined potential, a yet-to-be directed life force. Choi takes this idea, and, with her use of fried eggs, pushes it to another stage of thematic evolution. The evolutionary progression of eggs in Choi's hand do not follow the natural path of hatching into a chick. Instead, they bloom into symbols of protection ("Seven Knots"), points of origin ("Garden of My Heart"), and unfettered expressions of vitality ("Imaginary Garden" and "Memory on the Sea Floor"). These fried eggs occupy space that is difficult to precisely define, but maintains a noticeable degree of consistency--they are both an origin point and expression of vitality, clear in their function yet still evolving in their identity. They take up a middle ground between undefined potential and established identity.
지오최 작가의 작업은 그녀의 경력 전반에 걸쳐 인간과 자연의 결합이라는 주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왔다. 이 이슈를 다루는 작가의 방법은 그녀의 가장 최근 전시회인 Garden of Rebirth에서도 계속되어 한층 더 진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녀는 시각적 어휘를 통해 자연계와 사회계의 대상들을 크기, 맥락, 기능 면에서 재구성하고, 이 두 세계 사이의 관계 또한 재구성 한다. 미니어처 스파이더맨은 벚꽃 나무에서 그네를 타고, 고무 오리는 잎이 무성한 호수의 귀족이 되고, 계란들은 생명과 재탄생의 상징이 된다. 이 독특한 재창조의 브랜드를 통해 우리는 그녀의 작업을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작가의 작업은 종종 눈에 띄지 않는 자연의 요소를 강조한다. 너무나 종종 우리는 일상 생활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흐름에 따라가느라 자동 조종 장치에 이끌어지듯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식료품을 사고, 일을 하고, 생활 환경을 유지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자연의 사물들과도 단지 습관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이들을 그저 사용한다. 재창조의 맥락에서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자동화된 관점을 자연의 사물들을 향해 전환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놓치기 쉬운 아름다움을 강조해 보여준다. . "꿈속의 정원 (Garden in my Dream)"과 "상상의 정원 (Imaginative Garden)"은 모두 이러한 변화된 시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두 그림 모두에서 물주전자는 만개한 계란 프라이로 채워진 초현실적인 정원에 신비로운 종류의 영양(물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포도와 브로콜리가 음식으로서의 일상적인 역할에서 진화해서 활성화된 주체들로 그려진다.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여러 유형의 모란꽃 그림들이다. 그 자체로도 이미 생동감 넘치는 꽃인 모란은 최작가의 붓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깜짝 놀랄만한 생명력을 가지고 마치 전기장에 의해 증폭된 듯 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각각의 그림에서 우리는 증폭된 모습의 사물들이 가지는 결정적인 특성들을 발견하게 되고, 더 이상 이들을 당연시 하지 않게 된다.
둘째, 작가는 우리에게 단순히 일상적인 사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작가의 그림 속에서 증폭된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긍정적인 감정이 고무되는 동시에, 세상 속에서의 우리의 겸허한 위치에 대해 본능적으로 또한 모성적으로 깨닫게 된다. “내 마음의 정원 (Garden of My Heart)”'은 이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을 보여주는데, 사회화된 세계의 요소들이 그림 전체에 걸쳐 자연의 보살핌 아래 있는 아이들처럼 자연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각각의 경우에 자연 세계는 사회 세계보다 더 큰 범주에서 상대적 우위의 영향력을 갖는다.
작가의 전시에서 우리는 사물에 대한 각성과 세상 속에서의 우리의 겸허한 위치를 느끼는 동시에 탄생과 재생이라는 주제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된다. 계란후라이들은 여러 기능을 하고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삽입되어 재탄생의 주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부화되지 않은 형태의 알은 정의할 수 없는 잠재력, 아직 정형화 되지 않은 생명력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란 후라이를 사용하여 주제별 진화의 또 다른 단계를 만들어 낸다. 작가의 손에 맡겨진 알들의 진화적 경로는 단지 깨어나 병아리로 부화하는 자연적인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 대신, 보호의 상징("일곱 개의 매듭 (Seven Knots)"), 출발지("내 마음의 정원 (Garden of My Heart)"), 자유로운 생명력 표현("상상의 정원 (Imaginary Garden)" 및 "해저의 기억 (Memory on the Sea Floor)")의 의미로 상징화 된다. 이 계란후라이들은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눈에 띄는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 알들은 생명의 근원이자 활력의 표현이며, 명확한 기능을 가짐과 동시에 계속해서 정체성이 진화해 나아가는 상태를 표현한다. 즉, 이들은 정의되지 않은 잠재력과 확립된 정체성 사이의 중간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