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KakaoTalk_20231006_104301639ggg_edited.jpg
JIOH CHOI

“나는 나의 의식 세계 저 아래 깊이 잠들어 있던 비현실적인 꿈들을 흔들어 깨움으로써 현실 그 이상의 세계를 느낀다.”

 

서울 도심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 자연은 생소했지만 대학 입학 후 자연으로 나가 생명의 존재를 자세히 관찰하며 나의 의식은 서서히 깨어났다. 자연에 펼쳐진 각각의 존재들은 탄생과 죽음이 반복되는 이치에 순응했고 하나의 소우주이자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이거나, 나의 작은 정원에서 피고 지는 이름도 없는 풀, 야채, 작은 꽃들을 관찰하며 생겨난 정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감싸는 거대한 세상으로 확장되었다. 그렇게 나는 자연의 인연에 이끌리고 교감하는 마음의 과정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이질적인 시공간 안에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고 있다. 작품 안에는 한 공간에 공존할 수 없는 존재들의 기이한 만남이 서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재조합되고 재해석 되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부과되는 사물들 간의 맥락성 그리고 대체된 각 사물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나의 무의식 세계를 자유롭게 해방시키고자 하는 의식이 담겨있다.

나는 내 안의 억압된 무의식과 현실적인 연상을 뛰어넘어 불가사의한 것, 비합리적인 것, 우연한 것, 환상적인 것에 도전한다. 그러하기 위해 나는 순수한 영감으로 가득한 어릴 적 기억과 경험들을 자연과 결합해 희망, 기쁨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오최 작가는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예를 하는 집안의 영향으로 87년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 입학한다. 그 당시 관념적 동양화에서 벗어나고자 자연에 나가 사생하고 사람과 사물을 관찰하는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 93년 대학원에 입학 후 분청사기에 그려진 운필과 민화를 공부하며 한국적 미감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평면회화 외에 도자기, 그라피티, 영상제작, 애니메이션 기획 등 더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작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를 갖는다.)

 

"I feel a world beyond reality by shaking and waking up unrealistic dreams

that were deeply asleep underneath my conscious world."

 

Although I was born and raised in the heart of Seoul, where nature felt distant, it was during college when I ventured into the wild that I began to deeply observe the essence of life. This awakened my consciousness. Every being in nature, whether it's the vast majestic landscapes or the nameless plants and flowers in my small garden, abides by a cycle of birth and death. These observations made me realize that everything possesses its own micro-universe and intrinsic value. Over time, this sentiment expanded, encompassing the larger world around me. I found myself drawn to and connecting with nature, capturing in my work the stories of my life where reality intersects with dreams.

Within my pieces, unlikely entities coexist, transcending time and space, reassembling and reinterpreting themselves, finding their place. This blurs the boundaries of their contexts and their inherent identities, symbolizing my desire to liberate my subconscious world.

I challenge the repressed unconscious within me, transcending realistic associations, and embracing the mysterious, irrational, coincidental, and fantastical. I strive to merge my pure childhood memories and experiences with nature, portraying hope, joy, and beauty.

 

 

Artist Jioh Choi, born in Seoul in 1966, was influenced by a family immersed in calligraphy. In 1987, she entered Hongik University's Asian Painting Department. Wanting to break free from conventional Asian art, she spent time in nature, observing life and objects. Later, during her postgraduate studies, she deeply contemplated Korean aesthetics while studying traditional Korean paintings on porcelain. After graduating, she expanded her artistic horizon, dabbling in ceramics, graffiti, film-making, and animation planning. Since her 2008 exhibition "Dreams on the Dining Table,"

bottom of page